사람마다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에 차이가 있고, 생애 시기와 몸의 상태별로 부족한 영양소도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 섭취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과일을 믹서기로 갈면 칼날의 마찰열로 과일의 섬유질이 파괴되고 당분의 흡수율이 늘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는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마시는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착즙으로 섭취하는 건 과일의 식이섬유를 그대로 보존할 뿐 아니라 많은 양의 채소·과일을 챙길 수 있기에 좋다. 또한 흡연은 영양소의 대사를 빠르게 해서 흡연자는 하루에 비타민C를 30mg 정도 더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애 시기별로 필요한 비타민을 살펴보면, 고령자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B2는 돼지고기나 달걀류 같은 동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 있으니, 채식을 지향하거나 음식으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비타민B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갱년기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고 있는 중년은 녹색 채소와 오렌지, 자몽, 토마토 등으로 노화를 늦추는 비타민C를 채우는 것이 좋고, 견과류와 식물성 기름으로 비타민E를 챙기면 안면홍조와 불면증 등 전반적인 갱년기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린 자녀들은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성장에 좋다. 비타민A는 시각세포 성장에 좋고, 비타민B는 에너지대사 과정에 관여하며, 비타민C는 뼈, 치아, 피부 등 신체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콜라겐 형성을 도와준다.
비타민 섭취 또한 아는 만큼 효과적이다. 박민수 원장은 채소·과일 섭취에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채소나 과일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약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각자 상황에 맞춰 최적의 방법으로 섭취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한 후 올바르게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기 위해 공부를 하거나,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